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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마트 하나 없는 이탈리아에 살면서도 큰 불편함을 못 느꼈던 우리 가족이지만, 떡을 좋아하는 아내는 가끔 맛있는 떡 한번 먹어봤으면 좋겠다고 말하곤 했습니다. 떡을 만들어 먹을 재주는 없는지라, 그럴 때마다 입맛만 다시곤 했지요. 한번은 정말 떡이 먹고 싶었던 아내가 기도했답니다. 얼마나 먹고 싶으면 기도를 다 하나 싶어서 저는 속으로 웃었습니다. 마침 그 주에 한인 교회 한 곳을 방문하게 되었는데, 예배 후 간단한 식사를 마치자 정말 거짓말처럼 떡이 나왔습니다. 아무리 한인 교회라도 떡이 나오는 일은 흔치 않을 것 같아서, ‘원래 떡을 자주 드시나 봐요’ 하고 안내해 주신 집사님께 여쭤보았습니다. 집사님은, ‘아니요. 저희도 평소에 떡 구경 잘 못 하는데, 오늘이 마침 목사님 생신이어서 특별히 준비했습니다. 집에서 만들어 맛은 별로 없지만, 많이 드세요’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세심하게 아내의 식성까지 챙겨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며, 저희 부부는 말없이 마주 보며 웃었습니다.

 

지난주에 성찬에 참여하며 함께 은혜받았던 것처럼, 예수님은 생명의 떡이십니다. 그 떡을 이 세상에 나누어 주는 일은 주님께서 그의 제자들에게 맡기신 일입니다. 보리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을 먹이시는 기적을 행하실 때, 제자들의 역할은 단순했습니다. 사람들을 무리 지어 앉게 하고, 예수님이 주시는 떡을 사람들에게 배달하는 것이었습니다. 떡 배달을 다녀와 보면 예수님 손에 또 다른 떡이 있었고, 떡을 나눠주고 돌아와 보면 예수님 손에는 다시 떡이 풍성하게 있었습니다. 그렇게 떡을 나누어 주는 일은 예수님의 손에서 시작해 제자들의 손을 거쳐 이루어질 일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생명의 떡이시며, 우리는 그 생명의 떡을 사람들에게 전해 줄 사명감이 있는 그의 제자들입니다. 떡을 받는 사람마다 생명을 소유하게 되며, 예수님으로 말미암는 풍성한 삶을 누리게 됩니다.

 

생명의 떡을 배달하기 위해 지난 한 주간, EM 형제자매들이 필라델피아에서 수고했습니다. 이번 주에는 아르헨티나 단기 선교팀이 위치 부족에게 이 떡을 배달하러 갑니다. 이어서 한어권 대학, 청년부에서는 버지니아 리치먼드에서 이 사역을 감당하게 됩니다. 우리 팀원들 모두 한마음이 되고, 보내며 기도하는 온 교회가 생명의 떡을 배달하는 이 일에 기도와 물질로 동참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 생명의 떡의 비밀은 나누면 나눌수록 더 풍성해진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생명의 복음은 아무리 전해도 다 함이 없습니다. 이 귀한 일에 우리를 사용해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저도 처음으로 아르헨티나 땅을 향해 떠나갑니다. 떡 배달 잘하고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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