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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가 어렵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5분, 10분도 집중해서 기도하기 힘들다고 합니다. 그래서 TV 광고도 30초가 기준이고, 눈 앞에 펼쳐지는 영상들은 현란해서 잠시만 한눈을 팔면 길을 잃기에 십상입니다. 카페에 앉은 사람들은 대부분 휴대전화나 랩톱을 펼쳐놓고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있습니다. 수많은 정보들이 순식간에 만들어지고, 공유되고, 소비되고, 그리고 잊힙니다.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의 소셜 미디어에서는 지금도 수도 없이 많은 가상 세계의 여행자들이 자신의 사진 한 장, 포스팅 하나에 달리는 ‘댓글’(Comments)과 ‘좋아요.’(Like)라는 이름의 오아시스를 찾아 끝도 없이 펼쳐진 인터넷 사막을 방황하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기도는 우리에게 참 낯선 행위입니다. 기도를 통해 우리가 만나는 대상은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입니다. 랩톱을 닫고, 휴대전화를 끄고, 텔레비전과 유튜브를 꺼야만 우리는 비로소 기도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눈을 감고 영적인 세계에 발을 디디는 것은, 마치 자신이 화성에 홀로 남겨진 영화 마션 (Martian)의 주인공, 맷 데이먼 (Matt Damon)이 된 것처럼 암담하고 막막하게만 느껴집니다. 기도하는 1~2분이 영원처럼 길게 느껴집니다. 아무런 느낌도, 아무런 반응도 없이 불안함은 커져만 갑니다. 도대체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지, 무엇을 말해야 하는지, 뭘 들어야 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이런 비현실적이고, 문화 역행적이며, 추상적인 행위인 것처럼 생각되는 기도는, 그러나 예수님께서 직접 본을 보이시며 우리에게 명령하신 하나님과의 만남을 가능하게 하는 영적 수단입니다. 무엇을, 언제,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 알지 못해 물어보는 우리에게 성경은 세세하게 기도의 가이드가 되어 줍니다.

“모든 기도와 간구를 하되 항상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이를 위하여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며 여러 성도를 위하여 구하라.” (에베소서 6:18)

말씀은 우리에게 항상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항상 기도에 힘쓰며, 여러 성도를 위하여 기도해야 함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기도하지 않는 성도의 마음, 기도하는 성도가 사라진 교회의 예배당은 춥고 쓸쓸합니다. 살을 에는듯한 겨울 칼바람을 피해 따뜻한 온기를 기대하고 집에 돌아왔지만, 보일러는 고장 났고, 창문은 여기저기 깨져 있다면 어떨까요? 서로를 위한 중보의 기도를 잃어버린 교회, 성령 안에서 기도하는 기쁨을 잃어버린 교회, 기도보다 소중한 일이 많은 교회. 그런 교회야말로 소망 없는 교회입니다.

 

그러나, 단 한 사람이라도 “비록 더딜지라도 기다리라. 지체되지 않고 반드시 응하리라”고 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기도하는 사람이 남아있다면, 하나님은 그 작은 불씨를 통해 그 교회를, 그 땅을 다시 살리실 것입니다.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우리에게는 소망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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