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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9 07:46

아퀼라 (Aqui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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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날아보는 것이 꿈이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프로펠러가 달린 비행기도 있었는데, 고무줄로 연결된 프로펠러를 빙글빙글 한참을 돌리면 프로펠러가 풀리는 힘을 동력으로 하늘을 날도록 설계된 모델이었습니다. 한참 이런 모형을 가지고 놀다가, 좀 업그레이드된 형태를 알게 되었는데, 이 모델은 넓고 긴 날개를 가진 묵직한 형태의 모델로 따라 동력을 제공하는 프로펠러는 없었습니다. 이 큰 비행기는 글라이더라고 불렸는데, 긴 실을 비행기의 본체의 고리에 걸고 힘껏 달려서 일정한 높이에 이르면 실을 연결한 고리가 풀리면서 하늘을 날게 되어 있었습니다. 프로펠라 비행기와는 비교할 수 없는 높이에, 한번 날면 바람을 타고 먼 거리를 비행할 수 있었지요.

 

학교 운동장에서 글라이더를 날리면서 참 행복했습니다. 언젠가 하늘을 날 수 있는 날이 오리라 믿었습니다. 비록 파일럿이 되지는 못했지만, 지금도 비행기를 타면 조종석을 힐끗 바라보며 멋진 파일럿을 시샘합니다.

 

페이스북에서 최근 아퀼라 (Aquila)라는 이름의 드론을 개발해서 시험 비행에 성공했습니다. 말이 드론이지 날개 너비가 42m나 되는 보잉 737 정도의 거대한 무인 비행선입니다. 페이스북은 지금 현재 페이스북의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고 보고, 인터넷이 보급되지 않은 저개발 국가에서 무상으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었는데, 그것이 실현된 것이 이번 아퀼라의 개발입니다. 이 드론은 일단 뜨면 2만 미터 상공에 3개월간 떠 있을 수 있습니다. 한대의 아퀼라는 너비 100km의 지상 지역에 초당 10Gb의 용량으로 인터넷 신호를 쏘아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인구 16억 명가량이 새로운 인터넷 사용자가 된다는 것이 페이스북 측의 계산입니다. 이들을 통해 페이스북의 사용자를 획기적으로 늘리겠다는 것이지요. 아프리카나 남미의 오지에 들어가도 이제는 모바일 광대역 네트워크로 빈틈없이 세계에 연결될 수 있는 시대가 곧 올 것으로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세계는 이렇게 인터넷으로 그물처럼 촘촘히 연결되어 가고 있습니다. 지구 반대편의 이야기가 이제는 더는 멀고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세상은 이처럼 잠시도 쉬지 않고 서로를 연결해 가고 있는데, 우리의 관계는 어떤가요? 한 교회에 있고, 한 공동체 안에 속해 있지만, 얼마나 서로에게 연결되어 있을까요? 피상적이고 깊이를 잃어버린 관계는 우리에게 더 큰 외로움만 가져옵니다. 랩톱을 덮고, 휴대폰에서 눈을 들어 바로 내 옆에 있는 형제, 자매들의 마음을 노크해 보면 어떨지요? 눈을 보고 이야기 나누고, 손을 잡고 기도해 줄 수 있는 사람이 곁에 있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입니다. 이번 주간에는 평소 이야기 나누지 못했던, 혹은 조금은 어색해진 관계에 있는 그 사람에게 먼저 말을 걸어 보시면 어떨까요? 커피 한잔, 따뜻한 한 끼의 식사가 예수님 안에서 하나 된 우리의 관계를 확인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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